A 씨는 미국의 IT기업에서 면접 제의를 받았습니다. 면접용 수트는 미리 준비해뒀는데, 면접 복장이 '캐주얼'? 초보 취업 준비생 A 씨는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올해의 막바지 채용으로 채용 시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내년에 새롭게 함께할 직원들을 뽑기 위함이죠. 그래서 면접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캐주얼룩 면접 복장으로 선정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편안한 복장이 면접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면접 분위기를 보다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A 씨처럼 캐주얼한 면접 복장이 오히려 낯설다는 지원자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캐주얼한 면접 복장의 범위에 대해서 알아보고, 국가 및 지역, 기업별로 달라지는 면접 복장과 특징,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ccountemps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채용담당자 중 94%는 면접 복장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그중 52%는 '매우 중요하다'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인터뷰 시작 전부터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인데요. 물론, 너무 과한 복장은 면접관과 자신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 적당하게 깔끔한 복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결과로는, 마이애미와 뉴욕 그리고 워싱턴은 정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시애틀과 오스틴에서는 캐주얼한 복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지역별로 모여있는 기업의 산업 군의 차이가 있듯이, 기업문화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조사였습니다.

캐주얼룩에 빼놓을 수 없는 청바지는 최악의 면접룩으로 꼽히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청바지를 입고 면접을 봐도 개의치 않는 회사도 물론 많습니다. 하지만 캐주얼룩이라고 해도 면접에 100% 부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면접에 맞지 않는 패션 아이템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 말인즉, 면접 복장에는 엄연한 룰이 있다는 것이겠죠. 면접에서 요구하는 '캐주얼룩' 또는 '편한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의미합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불편한 정장 패션을 편하게 입기 위한 노력일 뿐, 절대 '편한 옷'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성의 비즈니스 캐주얼룩의 기본은 블라우스나 셔츠, 슬랙스, 짧지 않은 스커트, 가디건, 자켓, 구두입니다. 남성도 여성과 비슷한데요. 추가로 벨트와 짙은 양말을 매치할 것을 추천합니다. 옷 입는 센스가 부족하여 걱정이라면, 면접 전에 회사 주변에서 현직자의 패션을 확인하고 비슷하게 입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복장을 따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여 정장을 선택하더라도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미국과 유럽계 회사는 한국식 면접 복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지만, 국가별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놓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오늘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중동 기업 면접 준비 시 주의해야 할 점을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국, 흰색과 빨간색은 피하자!

중국에서 통용되는 면접 복장은 서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색상 선택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Chinacities에 따르면, 흰색은 애도를 표하는 색상입니다. 때문에 흰색은 정장 자켓과 함께 입는 셔츠로만 착용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빨간색은 중국이 선호하는 색상인 동시에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합니다. 빨간색 넥타이는 남성에게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여성의 빨간색 원피스는 과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합시다.

일본, 리쿠르트 수트는 피해라?

신입 공채를 위해 구매했던 리쿠르트 수트는 일본 취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복장입니다. 하지만 이 공식은 '신입'에게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상하의가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단조로움을 주지만 저렴하고 가장 일반적인 리쿠르트 수트는, 이직 면접 자리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doda는 이야기합니다. 이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디테일이 가미된 정장이 좋겠죠?

UAE, 히잡은 필수품이 아니다!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방문한 외국인에게 히잡은 필수품이 아닙니다. 종교활동이 이루어지는 사원과 같은 장소에서는 필수적일 수 있습니다만 일상생활에서는 제외됩니다. 즉, 인터뷰에서도 히잡은 필요 없을 확률이 99%입니다. 하지만 면접 복장은 지역과 회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공지사항을 숙지하거나 사전에 문의하도록 합시다. 참, 며칠 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 멘토의 경험담과 현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콘텐츠를 확인해 보세요!

면접 복장은 면접자의 첫인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때에 따라 센스나 매너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업이 원하는 복장을 준비하되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코디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어울리는 면접 프리 패스 룩은 무엇일까요?